이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너무 예쁜 릴리 콜린스(Lily Collins)가 주연이라서 보게 된 영화이다. 릴리 콜린스를 처음 본 영화는 블라인드 사이드와 어브덕션이라는 영화 중 하나이다. 두 영화를 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어느 영화에서 제일 처음 봤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 영화에서 정말 예쁜 미모로 출연해서 릴리 콜린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러브 로지Love, Rosie (2014) 라는 영화를 보고나서는 완전히 좋아하게 된 배우이다. 로맨틱 코미디인 로브 로지에서 코믹하면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나왔었다.
영화 인헤리턴스에서는 릴리 콜린스가 뉴욕 지방검사로 나온다. 처음에는 릴리 콜린스의 이미지가 작고 귀여운 이미지라서 검사라는 이미지하고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공주같은 이미지인데 검사로 나오니까 어색했다. 실제로 릴리 콜린스는 미러 미러Mirror Mirror (2012) 라는 영화에서 백설공주 역을 맡았었다. 아직 미러미러를 본것은 아니지만, 공주역할이 잘 어울렸을 것 같다. 보호받아야 할 것 같은 자그마한 이미지인데 지방검사 역할이라니. 그런데 의외로 키를 알아보니 165cm라고 한다. 아주 작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처음에는 검사가 어색해 보였는데, 대사를 할때의 발음이 너무 좋아서 상당히 지적이면서 당찬 이미지를 보여줬다. 릴리 콜린스가 연기한 로렌 먼로는 검사, 동생은 의원, 아버지는 사업가인 명문가 집안이다. 동생으로 나오는 배우는 Chace Crawford라는 배우인데, 실제로는 릴리 콜린스보다 4살 더 많다. 1985년생이다. 릴리 콜린스는 1989년생이다.
영화 초반에는 검사, 의원, 재판, 언론사들의 취재, 이런 것들이 나와서 부패한 정치가와 기업가와 싸우는 법정 영화인 것 같아서 지루한 영화일 것 같았다. 어려운 법률 용어들이 나오고 좀 지루했다. 하지만 초반에만 그렇고, 중반부터 완전히 다른 분위기인, 스릴러로 바뀐다.
아버지가 남긴 유언 중에, 딸에게만 남긴 비밀스런 메시지가 있었다. 지하 벙커 같은 곳에 무엇인가를 남겨놓은 것이다. 가보니 쇠사슬로 묶여 갇혀있는 남자가 있었고, 이 남자는 아버지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사람이다. 이 남자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가 차로 사람을 치어 죽였는데 유일한 목격자인 자신이 이 사실을 누설할까봐 가둬놓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억울하게 갇혀있는 것인데, 이때 딱 든 생각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갇힐만한, 물론 이렇게 사람을 가둬두는 것을 옳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쩌면 갇힐만한 잘못을 저질렀는데 풀려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렌 먼로도 처음에는 이 남자를 의심하지만, 이 남자의 말대로 땅에 묻혀있는 시신도 확인하고, 또 이 남자의 말대로 아버지가 불륜을 저질렀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나니까 아버지가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고, 남자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갇혀있는 남자를 연기한 배우가 사이먼 페그(Simon Pegg)인데 나는 미션임파서블 폴아웃Mission: Impossible - Fallout (2018)에서 처음 봤었던 배우이다. 인헤리턴스에서는 지하 벙커에 몇십년간 갇혀있던 사람인데, 그정도 오래세월 갇혀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미친 사람처럼 변했을텐데도 사이먼 페그는 목소리가 너무 차랑차랑 또렷해서 이 인물이 처한 상황과 좀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 오래 갇혀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 외모는 분장으로 머리도 길게하고 폐인인 된 것처럼 잘 표현했는데, 사이먼 페그 특유의 목소리가 고생을 한 인물이 말하는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점이 약간 아쉬웠다.
다만 목소리가 너무 건강해서 상황과 안맞는 것 같다는 것이지, 연기는 너무 좋고 캐스팅이 잘된 편인 것 같다.
로렌은 이 남자에게 아버지를 대신해서 사과하고, 큰 돈도 주고 신분을 바꿔서 살 수 있도록 다른 나라로 보내준다. 난 이들이 비행장에서 헤어질때 혹시 반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억울하게 고생한게 맞다는 확신이 드는 뭉클한 장면이 나오게 된다.
이 영화에서 남자가 요리 레시피를 중얼거리는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마치 복수의 주문을 외우듯이 파이 만드는 요리 레시피를 중얼거리는데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꽤 섬뜩하고 인상적인 장면이다. 이 레시피의 비밀이 비행장에서 로렌에게 하는 말을 통해서 밝혀진다. 남자는 자기가 언젠가 자유의 몸이 되면 이 파이를 만들어 먹겠다는 희망으로 버틸 수 있었다는 것이다. 파이 레시피를 중얼거리는 것이 희망의 끈이었던 것이다.
이 장면을 보고, 뭉클해지고 남자가 억울하게 갇혔던게 맞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는 이렇게 훈훈하게 끝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충격 반전이 일어난다.
나는 요리 레시피 사연을 듣고 남자를 믿게 된 이후에 벌어지는 반전이라서 더 놀라웠다. 폭풍같은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는 로렌의 엄마, 배우 Connie Nielsen이 관련되어있다. Connie Nielsen은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에서 루시아로 나왔던 배우이다. 엄마와 그 남자, 그리고 로렌까지 세명의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나며 영화가 끝나게 된다.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 인상적이고, 예쁘고 아름다운 릴리 콜린스가 스릴러 영화에도 이렇게 잘어울리고 연기를 잘 하는구나 감탄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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