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주인공이 아름다운 제이크 질렌할의 코믹 감동 영화 버블보이 Bubble boy (2001)

ˍ 2020. 8. 1.

영화가 시작되면 제이크 질런홀(Jake Gyllenhaal)의 목소리로 자기 소개가 나온다.

 

"내 이름은 지미 리빙스턴(JIMMY LIVINGSTON)이야. 엄마는 내가 태어났을때 하늘에서 준 선물이라고 말씀하셨어"

 

라고 말하는데, 지금까지의 제이크 질렐할 이미지와는 달리 어리숙하고 순박한 목소리로 말한다.  락밴드 그룹 Blink 182의 노래  WELL, I GUESS THIS IS GROWING UP 이라는 곡이 영화 타이틀 버블 보이가 나타나면서 함께 울려퍼진다. 처음 들어보는데 익숙하고 신나는 곡이다. 이 신나는 곡을 배경음악으로 지미 리빙스턴의 아기일때의 모습이 나온다.

 

아기가 투명한 유리 혹은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데, 지미의 말에 따르면 면역력이 없어서 세균을 차단하기 위해서란다. 영화의 제목이 왜 버블 보이인지 드러났다. 풍선 같은 보호막이 있어야 살 수 있는가보다. 어린 시절부터 항상 풍선같은 장치 안에서 먹고, 공부하고 생활한다. 어린 시절이 지나고 16살이 되자, 아역배우에서 제이크 질렐할로 바뀐다. 여전히 풍선 안에서 생활하고있다. 

 

지미는 어느날 옆집에 아름다운 여성, 클로이가 살고있는 것을 보게된다. 클로이가 시원한 옷차림으로 세차를 하고있는 것을 보고, 지미는 자기 신체의 특정한 부분이 이상한 반응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엄마를 부른다. 엄마는 국기에 대한 맹세(THE PLEDGE OF ALLEGIANCE)를 낭독하라고 시킨다. 이 장면에서 두가지에 놀랐는데, 미국도 우리나라 처럼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다는 것과, 우리나라에서 남자의 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국가를 부르라고 하는 것처럼 미국도 국기에 대한 맹세를 말하라고 한다는 점이다. 

 

지미가 진정이 되고나니까 엠씨헤머(MC HAMMER)의 씐나는 음악  CAN'T TOUCH THIS가 나온다. 음악은 클로이와 친구들이 타고있는 차에서 울리고있다. 남자친구는 클로이에게 옆집에 사는 버블보이는 자기 소변을 마시며 산다며 악담을 한다. 클로이는 아름답고 착해보이는 외모답게,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나무란다.

 

차에서 내린 클로이는 갑자기 지미에 대해서 궁금해졌는지, 지미의 집으로 가본다. 마치 영화 E.T의 후반부에 나오는 튜브로 된 통로처럼, 지미가 이동하는 튜브가 집안에 주욱 설치되어 있다. 클로이는 살금살금 지미의 방으로 간다. 지미는 클로이를 보자 깜짝 놀라며 그냥 놀고있었다고 말한다. 그다음 너무 웃긴 장면이 시작되는데, 지미의 눈길이 클로이의 가슴쪽으로 향한다. 클로이는 불편함을 느꼈는지 헛기침을 하고, 자세를 낮춰 지미의 눈을 바라본다. 그쪽을 보지말고 내 눈을 보라는 뜻으로. 

 

클로이는 지미에게 아까 놀면서 하던 말이 Land of the Lost의 Pakuni였는지 묻는다. 랜드 오브 로스트는 검색해보니 미국에서 유명했던 1974년 TV시리즈이고, 등장하는 종족이 파쿠니라고 한다.

이날 이후 클로이는 지미의 집으로 자주 놀러와서 기타도 배우고, 선탠도 같이하고, 기니피그 선물도 주며 친하게 지낸다. 어느날 클로이는 지미에게 키스를 해달라며 버블 안으로 들어가려한다. 그러나 들어오려고 시도하다가 술기운에 쓰러진다. 

 

클로이는 지미를 좋아하지만, 지미는 만질수도 키스할 수도 없어서 그랬는지 다른 남자 친구인 마크와 더 가깝게 지내기 시작한다. 

 

결국 클로이는 마크와 결혼하기로 하고, 이 소식을 지미에게 알린다. 3일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다. 지미는 클로이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기니피그를 도로 가져가라고 클로이에게 준다. 그런데 사실 클로이는 이날 지미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넣은 유리 장식품을 주려고 했었다. 아마 지미가 클로이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했으면, 이 유리 장식품을 지미에게 주면서 마크와의 결혼은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미가 기니피그를 도로 가져가라고 하자, 유리 장식품을 말없이 그냥 놔두고 돌아간 것이다. 

 

지미는 뒤늦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발견하고는, 비명을 지르며 결혼식을 막기 위해서 나이아가라 폭포로 떠나기로 한다. 지미의 집은 캘리포니아의 PALMDALE이라는 곳인데, 미국의 서쪽끝부분에 있고, 나이아가라 폭포는은 동쪽으로 한참 가야한다. 지미는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동형 버블 수트를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 착용하고 집 밖으로 나온다. 

 

버스표를 사는 곳에서 돈이 없어서 표를 못사고, 터덜터덜 도로를 걷다가 버스에 치이고만다. 버스에 치이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로 쳐버리니까 깜짝 놀라면서도, 버블 수트때문에 투-웅 하고 튕겨나가는 모습이 너무 웃겨 죽는다. 실제로 친 것은 아니고 특수효과인 것 같은데, 진짜 친 것 같이 실감났다. 

 

이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종교단체 같은 사람들인데, Bright and Shiny 라고 버스에 적혀있다. 지미가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가야된다고 하니까 이들은 지미를 버스에 태워준다. 이들은 버스에서 신나게 그들의 찬송가 같은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가 중독성있고 너무 신난다. Bright and Shiny Theme song이다. 이들은 종교단체 답게 지미를 포섭하려고 시도하는데, 지미가 그들을 컬트라고 말하자 버스 밖으로 쫓아내버린다. 

 

종교단체 버스는 수많은 신도들이 집결한 곳에 도착한다. 이들의 지도자 혹은 목사같은 사람인 Gil이 신도들에게 KLOOBDA(이 영화에서 만들어낸 단어로 성경같은 것)에 따르면 우리들을 이끌 성스러운 메시아가 나타날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메시아의 모습을 상형문자 처럼 그린 그림을 공개하는데, 사람을 둥근 모양이 감싸고 있어서 마치 버블보이 지미랑 비슷하다. 이 그림을 보고 지미를 버스 밖으로 내쫓았던 신도들은 어쩔줄 몰라한다.

 

이후 지미는 오토바이를 얻어타기도 하고, 프릭쇼 사람들이 탄 열차에 타게 되는 소동도 일어나고, 인도 사람과 해프닝도 일어나는 등, 여러가지 소동들이 벌어지는데, 이 부분은 미국식 유머로 우리나라 정서와  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웃기기 보다는 기괴하거나 과장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조종하는 경비행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날아가다가, 강물위로 떨어지고, 폭포 아래로 낙하하는 장관도 펼쳐진다. 

 

우여곡절 끝에 클로이의 결혼식장에 도착하는 지미. 클로이가 결혼 맹세를 하기 전에 도착했다. 지미는 클로이 앞에서 버블 수트를 벗어버린다. 세균으로 죽을 수 있는데도. 그리고 클로이에게 다가가서 말한다.

 

I'D RATHER SPEND ONE MINUTE HOLDING YOU THAN THE REST OF MY LIFE KNOWING I NEVER COULD. 죽더라도 단1분 동안만이라도 클로이를 품에 안고 있고싶어, 평생 그렇게 못하며 살아가는 것 보다도.

 

이렇게 감동적인 말을 남기고 지미는 세균으로 인해 쓰러진다. 그런데....

 

지미의 엄마는 지미를 깨우며 괜찮을거라고 죽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사실 지미는 4살때 면역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의 끔직하고 무서운 것들이 아들을 망칠까봐 계속 버블 안에 가두어 놓은 것이다. 지미는 충격으로 한동안 침묵하지만, 엄마를 안으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후 지미와 클로이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린다. 신나는 Bright and Shiny 테마송이 다시 울려퍼지며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 

 

영화의 장점, 단점

주인공이 면역력이 없어서 풍선 안에 갇혀 지내야 한다는 설정이 신선하고, 제이크 질렐할의 연기도 재밌고, 클로이를 연기한 말리 셸튼의 미모에 감탄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좋은 영화였다. 그런데 지미가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도중 생기는 여러 소동들이 우리나라 정서와 좀 코드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프릭쇼를 하는 신체가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웃음의 소재로 사용한다던지 인도인이 신성시 하는 소가 트럭에 치이는 것을 보여준다던지 이러한 장면들은 보기가 편하지 않았다. 

 

배우들

◆이 영화를 통해 말리 쉘튼(Marley Shelton)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아름답고 예쁘게 나온다. 말리 셸턴은 1974년 생이다. 지금은 46세인데 요즘 모습도 아름다우시다. 버블 보이는 2001년 영화라서, 말리 쉘턴의 젊고 제일 아름다웠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편의점 캐셔 직원으로 잠깐 나오는 보티 앤 블리스 Boti Ann Bliss 라는 배우가 짧게 나왔는데도 미모가 출중해서 인상에 남았다. 사실은 캐셔가 아니라 권총 강도인데 캐셔인 척 한다는 설정으로 나왔다. Boti Ann Bliss가 출연한 다른 영화를 보니까, 버블 보이의 감독 블레어 헤이스(Blair Hayes)가 감독한 또다른 영화 A Teacher's Obsession (2015) 이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여선생과 여제자의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보여주는 재미있어보이는 스릴러 영화다.

 

◆프릭쇼 단원으로 나오는 배우중에 매튜 맥그로리(matthew mcgrory)라는 거인 배우가 있다. 키가 229cm나 되는 배우인데, 우리나라의 최홍만 선수와 같이 말단비대증(acromegaly)이라고 한다. 팀버튼 감독의 빅피쉬에도 출연하는 등 영화에서 거인으로 등장했는데, 2005년에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인해 33살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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