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격적인 내용의 넷플릭스 스페인 드라마 엘리트들(ELITE)

ˍ 2020. 6. 18.

이 글은 넷플릭스 ELITE(엘리트들)스포일러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스페인 드라마인 ELITE는 전혀 모르고있던 드라마 였는데 스페인 여배우 아나 데 아르마스가 출연했던 스페인 드라마 El Internado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검색결과에 같이 나와서 알게 된 드라마이다. 

 

얼마전에 아나 데 아르마스가 출연한 영화 '더 나이트 클럭'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다. 그래서 여기 블로그에 감상문도 올렸었다. 감상문 링크1movie.tistory.com/34 더 나이트 클럭에서 여배우 아나데아르마스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이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을 검색해봤다. 그중에 스페인 드라마 El Internado라는 작품이 있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꽃보다 남자'나 '상속자들' 같은 드라마가 연상되는 드라마 같았다. 꽤 오래전인 2007년에 방송했던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를 보고싶어서 El Internado로 검색해보다가, 넷플릭스 엘리트(ELITE)가 검색 결과에 같이 나온 것이었다. 난 처음에는 넷플릭스의 엘리트가 2007년 El Internado의 리메이크 작품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ELITE는 전혀 별개의 작품이고, 진짜 El Internado의 리메이크 작품은 El Internado: Las Cumbres 라는 제목으로, 올해 2020년 초부터 촬영을 시작했다고 하고, 아마존 프라임에서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El Internado의 검색결과에 엘리트가 같이 나온 이유는, 둘이 같은 스페인 드라마이고 교복을 입고 나오는 학생들이 주인공이고 분위기나 소재가 비슷해서인 것 같다. 

 

이렇게 엘리트를 알게되서 보게 되었는데, 스페인의 부유한 부모들 둔 고등학생들이 온갖 충격적인 생활을 하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 봤을때, 스페인 고등학생들은 진짜 저렇게 즐기면서 아무런 제재를 받지않는 것이 일상적인 일인가 하고 의문이 들 정도의 문화 충격이다. 

 

스페인은 술에 관한 법이 어떻게 되어 있길래 고등학생들이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판다. 그리고 클럽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둘이서, 셋이서 관계를 나누고, 남자끼리의 관계도 나오며, 이복 남매의 진한 장면도 나온다. 한 학생의 부모는, 어머니 두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여자와 여자 부부인 것이다. 친구 어머니와 남자 학생 사이에 일어나는 장면도 있다. 모두 한국 문화에서 보면 놀라운 장면들인데, 스페인에서도 이런 것이 흔하고 일상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영화, 드라마라서 자극적인 상황을 많이 보여주는 거겠지.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만 주인공들이 외모가 괜찮고 감각적이고 세련된 화면, 그리고 좋은 음악으로 편집을 잘해서 스타일리쉬하게 영상을 잘 만들었다. 그런데 남자와 남자의 장면이 특히 많이 나와서 그런 성향이 아닌 남자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 장면들은 보기가 좀 고역이다. 그래도 고개를 돌리면 된다. 여자 시청자들은 좋아할 것 같다. 여자들을 위한 이런 장면도 있지만, 남자들을 위한 장면도 아주 많다. 여자 주인공 중에 후작 딸인 카를라가 너무 예쁘고 매력적이다. 그리고 마리나도 예쁘고. 마리나가 안타깝게도 시즌1에서 O기때문에(스포일러 때문에 구체적으로 표기 안한 것.) 시즌 2와 3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이 너무너무 아쉽다. 카를라와 마리나 보는 낙으로 엘리트 보는 건데. 

 

카를라를 연기한 배우의 실제 이름은 Ester Expósito 인데, 2000년도에 태어났다. 엘리트 시즌1이 2018년도 작품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많아야 고3 정도 되는 나이에 엘리트에서 그러한 노출, 연기 등을 한 것이다. 놀라웠다. 

 

마리나를 연기한 배우의 실제 이름은 María Pedraza 이고, 출생년도는 1996년이라서 Ester Expósito보다 4살 많다. 시즌 1에서만 나오고 시즌 2,3에서는 안나온다. 안나오는 이유는... 스포일러인데... 시즌1에서 마리나가 죽기 때문이다. 시즌1 '첫편'에서 마리나가 수영장에서 죽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마리나가 죽는다는 것을 미리 안다고 해도 그다지 스포일러는 아니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첫편부터 알려주니깐),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시즌1 첫편 거의 끝부분에서 죽은 사람 얼굴을 보여주는데 마리나인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마리나가 다른 부자집 학생들과는 달리 거만하거나 도도하지 않고 새로 전학온 학생들에게 잘대해주고 착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호감인데다 카를라와 함께 제일 이쁜 여주인공인데, 이런 마리나가 죽다니!

마리나

다음편을 안볼수가 없게 만든다. 도대체 무슨일로 죽은거야 라는 궁금증에 다음편을 안볼수가 없다. 엘리트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수영장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형사가 학생들을 조사하는 시점과, 이 사건이 발생하기 4개월 전의 시점에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이 두 시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번갈아 보여주고, 시즌 마지막편에 두 시점이 서로 만나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형식이다. 

 

시즌2와 시즌3도 이야기 전개 방식이 같다. 이런 방식으로 보여주니까 왜 저런 사고로 죽은 건지 궁금해서 안볼수가 없다. 다만 시즌2 마지막편까지는 긴장감이 절정이고 재미있었는데 시즌3에서는 좀 지루한 점이 있었다. 시즌3에서도 OO가 죽는 것을 보여주고, 어떤 일이 있어서 OO가 그렇게 죽게 되었는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는 형식이고, 결말이 너무나 궁금하긴 한데, 학생들이 그동안 안좋은 일을 많이 겪다보니까 서로 사이가 안좋아지고 갈등이 쌓여서 시즌1,2 처럼 애들이 밝지가 않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워서 재미없고 지루하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도 여자는 없고 별로 보고싶지 않은 남자가 둘이 등장한다. 한명은 또 동성애 성향이어서 오마르와 그러는 장면이 나오고 다른 한명은 카를라를 재력으로 손에 넣으려고 하고. 이름도 예라이다. 예라이 이놈. 

 

남자들간의 동성애가 너무 자주 많이 나오는데 그 배우들은 실제로는 어떤 성향일지 궁금했다. 특히 오마르, 안데르. 이 둘은 실제 남자를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라면 엘리트를 촬영하면서 너무 고역이었을 것 같다. 둘이 키스하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게이가 아니라면 정말 너무 힘들지 않았을까?

 

남자 등장인물 중 폴로는 내가 좋아하고 안타까워하는 인물이다. 분명 나쁜 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 죄로 인해 절친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받는 모습은 많이 안타까웠다. 마지막에 스스로 자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기때문에, 비극적인 최후는 너무 가혹한 것 같았다. 물론 마리나가 내 연인이나 동생이라면 폴로의 최후가 전혀 안타깝지 않겠지만......

 

시즌3 마지막편에서, 폴로를 따돌렸던 친구들이, 도리어 폴로가 저질렀던 죄와 똑같은 죄를 지들도 저질렀음이 드러났다. 시즌4에서 너희들도 폴로만큼 죄값을 치르는 장면을 기대한다. 특히 구스만하고 루. 니들은 꼭 벌받아라.

 

시즌3까지 다 보고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 졸업식 끝나고 클럽에서 울리던 그 노래의 제목은 CHVRCHES-Forever 이다. youtu.be/RJdOYscml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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