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와 여자의 사랑을 보여주는 폴란드 영화 KONTROLA, 유튜브에서 발견

ˍ 2020. 6. 5.

유튜브에서 우연히 엄청난 퀄리티의 폴란드 영화를 발견하였다. 원래는 제목에 control이 들어간 다른 영화를 찾고 있었는데, 검색어에 control이 포함되어 있어서 검색결과에 이 폴란드 영화 CONTROL(KONTROLA)가 함께 나온 것이다. Control을 폴라드어로 표기하면 KONTROLA인가보다. 

썸네일을 보면 두 여자가 앞뒤로 서있는데 뭔가 묘한 분위기의 이 두 여자의 썸네일에 터치를 안해볼 수가 없었다. 

 

평균 7분정도 내외의 짧은 영상 총7편으로 완결되었다. 마지막편인 에피소드7에서는 시즌2를 암시하기도 해서, 시즌2가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제일 첫편인 CONTROL / KONTROLA (Episode 1)이 2년전(2018년 4월)에 올라왔고, 마지막편인 CONTROL / KONTROLA (Episode 7)이 4개월 전에(2020년 2월) 올라왔다. 모든 에피소드를 다 합쳐도 50분정도 밖에 안되는 영상을 장장 21개월에 나눠서 올린것이다. 나는 완결편까지 다 올라오고 나서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첫편부터 몰입감이 장난아니다. 영상링크youtu.be/5tvUobbVJJI  바르샤바 공항 검색대에서, 공항 여직원이 승객들을 검사하고 있다. 금발의 한 여자 승객과 마주치자, 놀란듯 서로 오래 바라본다. 서로 아는 사이인 듯 하다. 공항여직원은 금발여자에게 네가 바르샤바에 다시 돌아온 줄 몰랐어 라고 말한다. 그리고나서 몸수색을 시작하는데...... 어머머 이 손길은 뭐지, 이 숨소리는? 둘이 보통 관계가 아닌 것 같다. 관객의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키고 1편 종료.  1편은 정말 짧아서 2분21초 밖에 안된다.

 

이 영상이 공개되고나서 사람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나보다. 이 영상이 올라온 후 8개월 뒤, 이 영상의 감독과 촬영자, 배우들이 2편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링크 youtu.be/P8EjB0fu1NA 감독인 Natasza Parzymies는 정말 앳되 보이는 귀여운 여성이다. 

영어로 말을 하는데 안녕 여러분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려고 해요. 이렇게 말하고 촬영감독, 배우들이 나와서 2편 제작 소식, 그리고 제작을 위한 인디고고indiegogo 후원을 부탁하는 멘트를 한다. 여자 감독의 영어 발음이 좋고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 이 영상에서 감독과 촬영감독은 영어로 말을 한다. 폴란드인들이 영어를 잘하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상에서 배우들은 폴란드어로 말하는 걸 봐서 아마 감독이 특별히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 감독과 제작자들은 폴란드 바르샤바 필름스쿨이라는 영화전문 교육기관의 학생들인 것 같다. 감독이 Poland Warsaw Film school에서 Kontrola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후원을 부탁하는 감독의 영상이 올라온 후 7개월 뒤 드디어 Kontrola 2편이 올라온다. 영상링크youtu.be/qafkh_hNW4k 난 마지막회인 7편까지 다 올라온 뒤에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되서 한꺼번에 다 몰아서 볼 수 있었는데, 7개월동안 기다렸던 사람들은 얼마나 긴 기다림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2편에서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 둘이 처음 만난 날을 보여준다. 

Majka는 주유소 편의점의 신입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여기에 Natalia가 손님으로 와서 처음 만난 것이다. 

Majka의 명찰에는 uczę się 라고 적혀있는데 이 폴란드어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하니 '나는 배우고 있다' 는 뜻이니까 신입이라고 번역하면 될 것 같다. 

 

Majka는 선배 아주머니가 가르쳐 준대로 기름값을 받고나서 "음악이 나오는 열쇠고리를 구입해 보시겠습니까" 라고 권유한다(말하는거 귀여워). 한정판이라면서. 손으로 꾹 누르면 알러뷰! 하는 열쇠고리인데 반짝반짝 상당히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 알러뷰 소리가 나오니까 둘이 같이 쿡쿡 웃는다. 이때부터 둘이 눈이 맞아버린 것 같다.  Natalia는 계산하고 가게를 나갔다가, 금방 다시 돌아와서 Majka에게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준다. 

 

다시 현재의 공항으로 돌아와서, Majka는 비행 시간를 기다리고 있는데 방송으로 폭우로 인해 모든 운항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Majka와 Natalia의 심각해진 표정을 보여주고 2편 종료.

 

3편에서는 다시 3년전으로 돌아간다. 현재에서 과거로 바뀌는 장면이, Natalia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샤샤샥 바뀌는 걸로 멋지게 표현했다.

이장면이다. 샤샤샥 바뀌는 장면이 너무 절묘하고 멋졌다. 

 

전화번호를 받았던 Majka는 결국 Natalia를 만나러 갔다. 둘은 바르샤바의 클럽에서 만난다. 술마시고 노래하고, 즐겁게 놀고나서 클럽 밖으로 나와 키스를 한다. 

 

 

이후 이 둘의 이야기는 7편까지 올라왔고, 모두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져있어 금방 시간가는줄 모르고 다 볼 수 있다. 1편부터 7편까지 영상의 길이를 합하면 총 50분 가량 된다. 

 

2020년 3월에는 두 주연 여배우의 인터뷰, Q&A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링크youtu.be/eS0cnDYtuz4

팬들이 보낸 질문에 배우들이 답을해주는 영상인데 매우 반갑고 재미있다. 이 배우들의 나이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Natalia역의 ADA CHLEBICKA는 1994년생이고 Majka역의 EWELINA PANKOWSKA는 1990년 생으로 EWELINA PANKOWSKA가 4살 언니이다. 

폴란드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은데, 영화 한편으로 인해서 폴란드라는 나라를 더 알고싶어지게 된 계기가 되었을 정도로 이 KONTROLA라는 영화는 감각적이고 잘 만든 영화이다. 무엇보다 레즈비언을 연기한 두 여배우의 미모와 연기가 너무 좋았다. 시즌2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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