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예쁜 딸을 남겨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난 배우, 레이 리오타

영화 촬영 숙소 호텔에서 눈을 감아

영화배우 레이 리오타(Ray Liotta)가  5월 26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인 산타도밍고에 있는 5성급 호텔인 Casas del VXI에서 머물며 잠을 자고 있는 중에 숨진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 <Dangerous Waters>라는 영화 촬영을 위해 와서 머물고 있는 중이었다. 아래 사진은 그 호텔에서 운영하는 SNS에 올려놓은 홍보용 내부 사진이다. 

 

의료진들이 호텔로 출동했지만 그를 살릴 수는 없었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타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평소의 건강 상태

레이 리오타의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최근 그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보였다고 한다. 예를들어 지난 3월 즈음에 레이 리오타는 걸음이 느리고 창백해 보였으며, 재킷을 입을때도 도움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달 초에 LA에서 찍힌 사진에서는 그의 연인인 제이시 니톨로(Jacy Nittolo)와 함께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모습으로 산책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레이 리오타는 원래 흡연을 했는데,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을 했으며  화이자에서 만든 '챈틱스(Chantix)'라는 금연보조제 광고에도 출연했다. 아래 동영상이 그 광고. 

 

추모의 메시지들

레이 리오타가 세상을 떠나자 그와 함께 작업을 했던 영화계의 많은 사람들이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나 슬프다, 그는 우리를 떠나기에는 너무 젊다'라고 했으며,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 극중 레이 리오타의 아내 역을 연기했던 배우 로렌 브라코는 '레이의 이런 슬픈 소식을 듣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마블의 타노스로 유명한 배우 조쉬 브롤린은 '나의 친구, 왜 이렇게 빨리? 그리울거에요, 헬스클럽에서 다시 보고싶어요'라고 했다. 아마도 둘이 같은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있었나보다. 

 

그리고 2001년 영화 <하트브레이커스(Heartbreakers)>에 함께 출연했던 여배우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가슴이 무너진 것 같아요. 함께했던 시간과 기억들을 사랑합니다. 너무나 그리울거에요'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화 출연 작품

레이 리오타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990년 영화 <좋은친구들(GoodFellas)>에서 헨리 힐 역할을 맡아 열연을 한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아래가 그 영화의 한장면.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직 이 영화는 보지못했고, 나에게 있어서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그의 영화는 1997년 영화 <터뷸런스(Turbulence)>이다. 비행기 안에서 범죄자를 연기한 레이 리오타와 주인공인 여자 승무원 사이에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영화로, 악당을 연기한 레이 리오타의 연기도 인상적이고, 주인공인 여승무원(배우는 로런 홀리 Lauren Holly)의 활약도 너무나 멋지고 길게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영화 터뷸런스

 

갓난아기일 때 양부모님에게 입양돼

레이 리오타는 195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엄마는 갓태어난 아기를 자기가 키우지 않고 고아원에 맡겨버린다. 그리고 6개월 뒤, 아기 레이 리오타는 자동차 부품점을 운영하는 '알프레드 리오타'와 주민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메리 리오타' 부부에게 입양된다. 이 부부는 딸인 '린다 리오타'도 입양했다고 한다. 

 

양부모님은 레이 리오타를 키우면서 어릴때부터 입양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으며, 그에게 많은 지원과 뒷바라지를 아끼지않아서 레이 리오타가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스포츠쪽에 더 관심이 많았지만, 고등학교 때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권유로 연극에 참여하게 되어 연기에 대한 열정이 생기게 되었고, 대학교도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게 된다. 

 

레이 리오타를 입양한 어머니는 레이 리오타가 영화 <좋은 친구들>을 촬영하고 있을 당시 암으로 투병하고 있었다. 그리고 증세가 점점 심해져, 이제 곧 눈을 감으실 것 같다는 연락이 레이 리오타에게 전해진다. 레이 리오타는 큰 슬픔에 온몸에 힘이 빠질 정도였지만, <좋은 친구들>에서 자기가 맡은 영화 분량을 촬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촬영을 겨우 끝낸 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어머니 곁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양어머니는 레이 리오타의 팔을 베고 눈을 감으셨다. 

 

40대 때 친모와 만나다

레이 리오타가 40대의 나이였을때, 그는 그를 낳아준 친어머니에 대해 알고싶어졌다. 그래서 사설탐정을 고용해서 친어머니가 있는 곳을 알아냈고, 친어머니와 드디어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어머니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어떻게 부모가 자기 자식을 포기할 수가 있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친부모님에 대한 분노도 있었다. 그런데 친어머니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엄마가  나를 고아원에 맡긴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래리킹쇼'에서 레이 리오타는 이렇게 말했다. 

 

"친어머니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저는 그분이 이유가 있어서 저를 고아원에 맡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양을 위해 맡겨진 아이들의 대부분, 99%는 그 아이가 더 좋게 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어요. 가정형편, 그리고 당시의 상황, 그리고 아이의 나이 같은 것들을 볼때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어요.'

 

그런데 또다른 매체인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레이 리오타는 친어머니를 만났을때 다소 실망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내가 입양되어서 너무 다행이다라는 말도 했다. 아마도 친어머니의 외양적인 모습이 그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호감을 가질만한 모습이 아니었나보다. 

 

결혼과 이혼, 하나뿐인 딸

레이 리오타는 42살이던 1997년에 여배우 미셸 그레이스(Michelle Grace)와 결혼했다.

미셸 그레이스와 레이 리오타, 2002년 사진

그리고 둘사이에서 1998년에 딸 카슨 리오타(Karsen Liotta)가 태어났다. 그런데 2004년, 레이 리오타는 부인과 이혼한다. 딸의 양육은 아빠인 레이 리오타가 맡게 되었다. 딸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려서부터 매우 예쁘고 귀여웠으며, 어릴때부터 아빠가 촬영하는 곳에 함께 따라가서 영화 촬영현장을 자주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아빠처럼 연기를 직업으로 하게 되었다. 레이 리오타는 딸을 너무 사랑해서 한 인터뷰에서 '저의 모든 삶은 오직 딸뿐이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딸인 카슨 리오타의 어릴적

딸 카슨 리오타는 영화 출연은 물론 샤넬, 돌체 가바나, 브랜디 멜빌 등의 브랜드의 모델 활동도 하고 있다. 영화 출연은 무려 완전 애기인 '2살'때부터 시작했는데, <flick A Rumor of Angels>라는 영화였고, 아빠인 레이 리오타와 함께 출연했다. 그후 아래 사진과 같이 커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다. 이렇게 예쁘고 오직 하나뿐인 딸을 두고 레이 리오타는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카슨 리오타는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를 잃었다. 

 

카슨 리오타의 인스타그램에 가면 그녀의 예쁜 사진들과 현재 사귀고 있는 남친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인스타 링크 https://www.instagram.com/karsen_liotta/

 

아빠에게 여자를 소개시켜 준 딸

그리고 카슨 리오타는 아빠를 위해 새연인을 소개시켜 주기도 했다. 카슨 리오타가 어느날 친구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갔는데, 그 친구의 엄마인 제이시 니톨로(Jacy Nittolo)를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카슨은 "저희 아빠하고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아빠와 너무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그렇게해서 둘은 실제로 만나게 되었고 , 2020년 12월에 약혼했다. 

 

그러나 불과 약혼한지 1년 반도 안되어 제이시 니톨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로 떠나보내게 되었다. 제이시 니톨로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최근까지도 레이 리오타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여러번 올려놓았으며, 지금 확인해보니 가장 최근 올린 사진은 19시간 전에 올린 아래의 사진들이다. 인스타그램 링크  https://www.instagram.com/jacynittolo/

이 사진들과 함께 그녀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지난 몇년간의 제 인생은 정말 마법같았어요. 레이와 저는 깊게 사랑했고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할 거에요. 우리는 매일 웃었고 떨어질 수 없었어요. 우리 사이는 최고였고 열정적이었어요. 그는 저에게 이세상 모든 것이었고 더이상 바랄게 없었어요. 모두가 꿈꾸는 그런 진짜 사랑. 그는 지금까지 제가 만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이것도 부족한 표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