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얼마전에 일어난 방귀 택시기사 사건이 방송되었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흉기를 휘두른 사건인데, 지난 2018년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인 김성수와 이 택시기사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동기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부산 수영구의 한 지하철역 근처였다. 방송에서는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인터뷰에 응해서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피해자의 여자친구는 당시 택시에 같이 타고있었다고 한다. 여자친구의 친한 남자 동생도 같이 인터뷰 자리에 나왔다.
피해자의 여자친구: 기사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희희낙락 자기들 웃음거리로 여기지만 당사자들은 그게 아닌데...(기사 내용도) 사실이 아니고 진짜 마음먹고 용기 내서 나온 거라서 (진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사건이 일어난 그날은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친한 남자 동생에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고 함께 식사를 한 날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피해자와 여자친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친한 동생은 지하철 쪽으로 갔다. 그런데 이렇게 헤어진지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피해자의 여자친구는 친한 동생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남친이 칼에 찔렸다는 것이다.
택시에 승차해서 사건이 일어난 곳까지 불과 1km밖에 이동하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에 택시기사와 시비가 일어나서 그런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여자친구: 가는 길에 남자친구가 내일 뭐 하자 얘기하면서 옆에 (저한테) 기대면서 방귀를 한 번 뀌었어요. 그랬더니 택시 기사분이 창문 네 개를 다 여시더라고요.
실화탐사대 제작진: 맨 처음에 창문 내릴 때 (택시 기사가) 뭐라고 했어요?
여자친구: 아니요,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죄송하니까, 찔리니까 사장님 죄송합니다. 창문 이제 올려도 될까요 하고 창문을 올렸어요. 기사분이 창문을 다시 내리면서 저희한테 뭐라고 하셨어요. 정확한 단어는 기억이 안 나는데 방귀에 대해서 뭐라고 하셨어요. 어디서 방귀를 뀌고 있노 이런 식으로. 상황이 좀 안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세워달라고 그랬어요. 세우러 가는 길이 망미역 근처였고 가는 길에 남자친구가 사장님, 죄송하다고 했는데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까 언행이 격해지면서 싸우게 됐고...
차를 세우는 순간까지도 계속되는 핀잔에 울컥한 남자친구와 택시기사 사이에 몇 번의 고성이 오가면서 말다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자친구: 차를 세우고 저는 먼저 내려서 택시 회사에 이제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 안 되겠다 싶어서 차 넘버랑 회사 이름이랑 사진을 찍었어요. 찍고 남자친구가 내리고 저를 이렇게 밀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넘어졌고 딱 일어나서 보니까 서로 싸우고있는 모습이 보였고...
칼에 찔렸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여자친구의 친한 동생: 제가 갔을 때는 한명이 웃통을 벗고 계시더라고요. 그게 아마 본인 옷을 벗어서 지혈을 해주신 것 같아요.
여자친구: 만약에 사람들도 없고 아무도 없었으면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어요. 남자친구도 물론이지만.
사건당시 피해자의 상태를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이 나와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급대원: 저희가 갔을 때 피부가 다 벌어질 정도로 상처가 깊었고, 팔 쪽에. 몸통에는 5~6cm 정도로 여러 군데 한 일곱, 여덟 군데가 자상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안에 내장이라든지 손상을 입지않을까 그래서 빨리 이송하게 됐습니다.
피해자는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인터뷰로 아들의 상태에 대해서 설명했다. 옆구리에 상해 입은 쪽은 칼이 들어가서 폐 끝을 찔러 지금 호흡이 안되고 말을 못한다고 한다. 콩팥도 관리를 잘못하면 하나를 떼어내야 한다고 한다. 왼쪽 팔은 신경이 끊어져 회복이 안되면 못쓴다고 한다.(방송 끝부분에는 피해자가 휠체어에 앉아서 손을 펴는 재활 훈련을 하고있는 모습이 나왔다.)
피해자는 27세이고 이제 직장 입사 1년차였다고 한다.
제작진이 택시기사가 일했던 택시회사로 가보았다. 회사 사람들이 그 택시기사는 일한지 한달 보름밖에 안되었다고 한다.
제작진이 택시기사의 지인과 인터뷰한 내용도 나왔는데, 택시기사는 원래 건설업 쪽에 있던 것 같은데 다른 일하다가 안되니까 택시하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전과는 없다고 한다.
이 사건에 대해서, 택시기사가 그런 범행을 한 이유를 오윤성 교수는 이렇게 추측했다.
오윤성 교수(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칼은 왜 (차안에) 놔뒀느냐? (가해자는) 이렇게 얘기하죠. '내가 낚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본인이 여러 승객들의 행태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나도 뭔가를 갖고 있어야 되겠다는 나름대로의 방어의식 또는 피해의식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방귀라고 하는 것이 하나의 어떤 촉발제 역할을 했다, 자기 택시라고 하는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방귀를 뀌는 그 행위에 대해서는 본인이 굉장히 모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 젊은 애들이 나를 무시하는가?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는 거죠. 이사람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사회에 대한 분노라든가 또는 본인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분노, 이것을 모두 다 피해자에게 풀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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